송언석 "특검 수사, 공정하게 진행되길"
野 관계자 "관련 없는 목걸이 증거 제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으며 말을 아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별도로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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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8.11 pangbin@newspim.com |
이어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 수사가 법과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특검 수사에 대해선 "3개 특검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듯 야당을 핍박하고 있다"며 "야당을 핍박하고 탄압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건 대단히 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우리당 의원들 중에 참고인 조사 등을 받으러 나오라는 통보를 받은 분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미 특검의 무차별적 압수수색으로 국민적 분노가 불러일으켜지지 않았나. 무리하고 강압적으로 수사 진행하는 부분 대해서 저희들은 엄중하게 경고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구속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다만 어제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통한 공천 개입, 건진법사 관련 알선과 관련 없는 목걸이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증거인멸 우려를 주장했다"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 차원의 논평이 나갈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 김정숙 여사가 문제가 되고,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 사용으로 처벌받고 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체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오후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