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 주제
"정상회의 개최로 인태전략 이행 본격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인 '2023 한-태도국 정상회의'가 오는 29~30일 양일 간 개최된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회의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개최되며 윤석열 대통령은 태평양도서국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 18개 회원국(프랑스 자치령 포함) 정상과 PIF 사무총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16 photo@newspim.com |
PIF 18개 회원국은 ▲14개 태평양도서국(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2개 프랑스 자치령(프렌치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10여 개 국가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예정돼 있으며 그 외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어려운 나라의 경우에는 상대국 정상이 지정한 고위급 인사가 대신 참석한다.
이 대변인은 "다만 태도국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급작스레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 최종 참석국은 회의 임박 시점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29일 오후 개최되며 1, 2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윤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PIF 의장국(쿡제도) 주재로 진행되며,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방한한 10여 개 국가 정상들과 28~29일 오전 개별 양자 회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29일 저녁에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태도국 정상들은 30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방문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회의 기간 중 각국 정상 배우자가 참가한 가운데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도국 간 최초의 정상회의로 현재까지 태평양도서국과 별도로 정상회의를 개최한 국가는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인도 뿐이다.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이 대변인은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 정부가 작년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인태전략을 통해 태평양도서국이 당면한 기후 위기를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관여와 기여를 확대할 것임을 명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태도국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의 책임있는 기여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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