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예상대로 불참한다. PGA챔피언십 우승자 켑카를 비롯한 LIV 소속 11명이 나서 PGA 투어 선수들과 '3차 대전'을 벌인다. 한국선수로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4명이 출전을 확정했다.
2023 US오픈에 불참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 = 게티 이미지] |
미국골프협회(USGA)는 23일(한국시간) US오픈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출전하는 선수 84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오른쪽 발목 수술은 받았던 우즈는 PGA챔피언십에 이어 US오픈까지 출전자 명단에 빠졌다. 7월의 디오픈도 불참이 유력하다.
우즈는 US오픈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특히 무릎 탈골로 수술을 받고 출전한 2008년 대회에서 우즈는 18홀 연장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4미터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로코 미디어트와 동타를 이뤄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절뚝거리던 우즈가 퍼트를 넣고 포효하는 모습은 대회 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당시 우즈의 우승은 동판에 새겨져 토리파인스 남코스 18번 홀 티잉 구역에 영원히 남게 됐다.
2008년 US오픈이 치러진 토리파인스 남코스 18번홀 티잉 구역에 우즈의 영웅적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판. [사진 = USGA] |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만, 미토 페레이라(이상 칠레), 아브람 안세르(멕시코), 토마스 피테르스(벨기에) 등 LIV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켑카는 US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존슨과 디섐보도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간판으로 존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격하고 지난해 우승자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선 PGA의 람이 역전 우승했고 22일 끝난 PGA챔피언십은 LIV의 켑카가 트로피를 차지해 이번 US오픈에서 PGA와 LIV 자존심 대결은 승부가 난다.
출전이 확정된 84명 외 나머지 출전자는 예선 등을 거쳐 확정한다. 올해 US오픈은 6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C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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