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빈자리 클 것…나가서도 서울시 도울 것 기대"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19일 이임식을 하고 서울시를 공식적으로 떠난다. 오 부시장은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신환 전 정무부시장 이임식이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가운데), 오 전 부시장 부인(오른쪽). [사진=서울시제공] |
이임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오 부시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격려 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오 부시장 잘생긴 얼굴에 주름살도 생기고 가까이서 보니 흰머리도 늘었다"라고 말한 뒤"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먼저 알아서 챙기는 등 너무 듬직했다"고 했다.
이어 "빈자리가 클 것 같긴 하지만 큰 뜻을 품고 다음 도약을 위해 준비할 필요도 있다"며 "나가서도 서울시를 위해 도와주실 거란 기대가 있어 기쁜 마음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정무부시장은 이임사에서 "이 일을 하며 소통과 협치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정무부시장 자리는 시민, 의회, 국회, 언론과 서로 소통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문제 해결은 어렵고 힘든 일인데 그 일을 공무원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10개월 동안 짧지만 이 경험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여러 가지 시끄러운 측면이 있지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임식에는 오 전 정무부시장의 부인도 함께했으며 서울시 간부와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오 부시장은 제7대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19·20대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8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됐다.
후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강철원 서울시 민생소통특보가 내정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야당은 강 특보가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력을 문제삼으며 반발하고 있다.
강 특보는 오 시장이 국회의원이 된 2000년 보좌관을 맡았고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2006년 이후에는 서울시 홍보기획관, 정무조정실장, 민생소통특보 등을 지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