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 발언에 2만60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월 19일 오전 10시 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1% 하락한 2만6892.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6% 후퇴한 1804.06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간밤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주 당국의 부정수급 단속에 다시 하락하고, 6월 금리 동결 판단이 이르다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2000건 감소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건)를 크게 하회했다.
또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가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고,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보험 차원에서 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2만75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했으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채한도 협상이 결국은 타결될 것인 만큼 코인 시장으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최근 나온 거시경제 지표들이 여전히 견실해 주식시장 역시 그만큼의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2023 마이애미' 컨퍼런스에 참석 인원이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규제 관련 우려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행사에 주최측은 참석자 규모를 1만5000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2만6000명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