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익금 중 675억원 추징보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온라인상 P2P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면서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투자설명회를 통해 435명으로부터 총 4393억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 피의자 18명을 경찰이 검거하고 그중 2명을 구속했다.
온라인상 P2P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면서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투자설명회를 통해 435명으로부터 총 4393억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 피의자 18명을 경찰이 검거하고 그중 2명을 구속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는 이들이 회원을 모집해 "가상 아이템(한복, 치파오, 기모노, 드레스)을 구매하고 일정 기간 후에 되팔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중 675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을 했으며 주요 피의자들이 은닉한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21.8.5.~2022.2.21. 동일 피해 사건들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경기도 용인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에 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투자설명회를 통해 가상의 아이템(치파오→기모노→드레스 등 투자 등급별 구매 가능)을 먼저 구매하면 후순위 투자자들에게 원 구매 가격보다 높은 금액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이 보장된다고 홍보했다.
향후 쇼핑몰, 게임사, 호텔, 여행사 등 많은 사업 부문을 확장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회원들을 안심시킨 후 회원들에게 신규 회원 유치 및 추가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투자금 명목으로 편취한 피해금 대부분은 피의자들의 급여, 상여금 및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거나 선순위 투자자들에 대한 이익배당금으로 사용되는 등 돌려막기 방식의 영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시일이 지나면서 후순위 투자자 유입이 줄어들자 환급 방식을 기존 현금에서 '자체 발행한 코인'으로 전환하고 해당 코인이 거래소 시세에 연동되는 것처럼 속여왔으나 사실은 자체 DB서버상에서만 기록되는 것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고수익 보장 또는 투자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며 유인하는 경우에는 사기·유사수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 의심 사례가 있는 경우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