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대형 팹리스 자진폐업에 갑론을박 "미국제재" "사업불확실"

기사입력 : 2023년05월18일 10:53

최종수정 : 2023년05월18일 10:5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저쿠(哲庫, ZEKU)가 지난 12일 급작스레 모든 사업을 종료하고, 종업원들과의 노동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한 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쿠는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OPPO)가 2019년 설립한 업체다. 그동안 투자한 자금이 500억위안에 달하며, 해고되는 근로자수가 3000명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12일 당시 저쿠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스마트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회사를 폐업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반도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그동안 중국의 반도체업체들이 끊임없이 미국으로부터 강한 제재를 받아왔던 만큼, 중국의 네티즌들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저쿠가 사업을 접었을 것이라며, 강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반도체 전문 블로거는 17일 저쿠의 한 직원의 전언을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직원은 "오포는 투자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며, 저쿠는 3nm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을 개발중이었고, 저쿠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한 직후 회사 폐업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 글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고, '미국이 저쿠를 블랙리스트에 등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로 인해 저쿠가 자진폐업했다'는 '미확인 주장'이 번져갔다.

반면, 저쿠가 AP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이 레드오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을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접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AP는 퀄컴, 미디어텍의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저쿠가 AP를 만들어내더라도, 퀄컴 제품의 가격이 더욱 저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저쿠의 제품이 가격은 비싸면서도 퀄컴 제품보다 퀄리티가 좋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 중국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저쿠는 2021년 12월 이미지프로세서인 마리실리콘X를 만들어 냈고, 2022말 블루투스 칩인 마리실리콘Y를 만들어냈다. 중국의 한 관계자는 "저쿠가 출시했던 두가지 칩 역시 혁신적인 것은 아닌, 범용제품이었다"고 평가했다.

OPPO의 창업자 중 한명인 돤융핑(段永平)은 16일 SNS에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지만 어찌보면 이는 가장 작은 손실일 수 있다"고 자진폐업 결정을 두둔했다.

저쿠가 출시했던 마리실리콘X의 이미지[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