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 출장에서 공언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부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사업' 구상이 본격 추진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에 따라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을 위한 국제설계 공모가 진행된다.
이번 공모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4명을 초청해 공모를 추진한다. 현재 공모 참여를 확정한 건축가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 미국 KPF와 SOM이다. 아모레퍼시픽과 부르즈 칼리파 등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들이다.
사업대상지 현황 [자료=서울시] |
시는 공모에서 삼표부지·성수일대 개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삼표부지(사업지 및 주변지 연계구역 포함)는 첨단산업(TAMI)의 거점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제안받는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간 계획, 국제 인증을 받는 친환경 LEED 플래티넘 등급 기준의 계획 등 미래형 첨단산업(TAMI) 허브,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하고 싶은 공간으로의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과 서울숲·수변 등 주변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저층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최상층, 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한 건축계획도 제안한다.
또한 사업지 및 주변지 일대의 혼잡한 교통 현황을 고려 합리적인 입체적 교통계획을 제안토록 하되, 지침은 최소화해 자유로운 건축계획과 함께 혼잡교통을 해소할 수 있는 교통계획 아이디어를 유도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공공기여를 활용한 서울숲·수변·성수 일대 등 삼표부지 주변지와의 연계 및 시설 특화방안 등의 아이디어도 제안받는다. 서울숲·수변·응봉산 등과의 연계방안과 지하철역(서울숲역·뚝섬역·응봉역) 등 주요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 방안을 담아야한다. 또 서울숲 내 저이용 부지인 승마훈련원 및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삼표부지의 미래산업과 기존 성수지역 입주기업의 교류의 장을 위한 공간 등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제안토록 했다
사업을 진행하는 에프피성수피에프브이는 초청 건축가들에게 공모 지침서를 배포했고, 다음 달 초 이들을 초청해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자체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참여로 삼표부지와 성수일대가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부지구로 거듭날 수 있는 혁신적인 작품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표부지는 민·관이 협력해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하는 첫 사례로 향후 다른 민간사업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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