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국제 규범과 국제적인 정보 유통의 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약 30분간 진행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생성형 AI 관련 국제 규범 및 정보유통 틀을 만들고자 한다며 "정상 수준에서 합의하고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를 조속히 가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는 생성형 AI 활용 관련 국제 규범 조성을 위해 각료급 협상을 개시, 연내 국제 규범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시다는 생성형 AI가 "경제, 산업, 사회를 토대부터 바꿀 수 있는 잠재력과 리스크를 모두 갖고 있다"며 "(올해 G7 정상회의의) 의장으로써 나는 책임 있는 형태로의 생성형 AI 활용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주도해 길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올해 G7 정상회의 개최지인 히로시마가 지난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피폭지임과 동시에 '평화의 맹세를 상징하는 땅'이라며 "G7과 초청국들이 이곳에 모이는 것은 역사적으로 무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에 대해 기시다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내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지속되는 등 역내 안보 환경이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며 "일미, 미한, 일한, 일미한의 안보협력으로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해 논의를 심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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