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훈련원 월정기권 25만2천원→17만6천원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달부터 서울 도심에 주차해야하는 시민들의 주차비 부담이 30% 가량 줄어든다.
그동안 민영 주차장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 됐던 도심지역 공영주차장의 정기권 가격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동대문, 세종로, 종묘, 훈련원공원 공영주차장 등도심권 공영주차장 4곳의 월정기권 요금이 30% 인하된다.
서울시 공영주차장 모습 [사진=서울시] |
이에 따라인근지역 민영주차장 요금 평균 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월정기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물가시대에 주차요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 할인을 시행하는 주차장 4곳은 주요 지하철과 DDP,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평화·광장·동대문 시장 등 서울 도심 주요 상업·업무 지역 일대에 위치한 곳이다. 이들 공영주차장은 1~2급지 주차장으로 많은 구획 면수와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오피스빌딩에 근무하는 직장인 및 DDP패션몰 등 다수의 상인들이 영업하는 지역의 공영주차장임에도 월정기권 요금이 민영주차장과큰 차이가없거나 오히려높아 이용률이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
시 공영주차장 주변 민영주차장보다 주차요금이 높아 그간 시민 불편 민원이 지속 제기됐으며 지난해 기준 서울시 공영주차장 이용률은 49%에 불과해 시 세입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정기권하향 조정으로 주차장 이용률이 향상되면 자연스럽게시세입도 증가해 시민불편 해소와 함께 1석 2조의 효과를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된 월정기권 요금은 6월 월정기권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자료=서울시] |
아울러 최근 코로나 완화로 국내 관광객 뿐만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를 막고 주차장 이용을 높이기 위해 6월 1일부터 관광버스 주차장 ▲적선노외 공영주차장 ▲남산예장 공영주차장 2곳의 요금을 2시간 이내에는 50% 할인하고 장기주차방지를 위해 2시간 초과 시 정상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그간 서울시는 공영주차장 월정기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높은 주차요금으로 인해 이용률이 낮았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반포천 복개주차장'(서초구 반포동소재)의 월정기권 주차요금을 지난해 12월 시범적으로 50% 하향 조정(27만5천원→14만원)했다. 이후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세입 증대, 시민 만족증가 등의 다양한 효과를 냈다. 반포천 복개주차장 인근 민영주차장 월정기권 평균 요금은 16만1000원이다.
그 결과 반포천 복개주차장의 이용률은 시범실시 전인 지난해 11월 약 12%였지만 시범 실시 후엔 월 평균 24%로 개선됐다. 또한 월정기권 이용자는 실시전 194명에서 419명으로 증가(116%)했다. 아울러 월정기권 수입도 실시전 약 월간 4600만원에서 약 5800만원으로 증대(26%)됐다.
이에 시는 정책 효과 확인을 기반으로 동대문, 세종로, 종묘, 훈련원공원 공영주차장 4개소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향후 시는 요금 조정에 따른 이용률 등 효과분석을 통해 금년 하반기까지 이용률이 낮은 주차장을 추가 선정해 월정기권 주차요금을 조정할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인하를시작으로저렴하면서도 편리한 양질의 주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노력하겠다"며"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교통 정책을추진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면서도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