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세 정부서 합참의장·국방부 장관·안보실장 지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10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회 민간위원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국방부가 지난 20년 간 세 차례 큰 국방개혁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실무자, 중간 관리자, 장관으로서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 번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국방혁신에 대해서 가장 전문성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관여 활동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0.22 dlsgur9757@newspim.com |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합참의장, 국방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장을 모두 다른 정부에서 지냈다"라며 "국방부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김 전 장관만큼 잘 아시는 분은 없을 것이다.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임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언론에서 김 전 장관이 국방혁신위 부위원장을 맡는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국방혁신위에) 부위원장 자리는 없다. 민간위원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력이나 연륜을 봤을 때 김 전 장관이 좌장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 당시 '선조치·후보고' '원점 타격' 등 북한 도발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는 등 북한에서 가장 두려워 한 인사라고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11월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2심에서 징역 2년4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상태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혁신처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청문 절차 개시 등기를 발송했다는 보도와 관련, 면직 절차를 밟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관장이 기소됐기 때문에 정부부처로서 당연히 해야 할 법적 조치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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