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고통 극심해지고 국익 균형은 손상돼"
"약자에 희망 주는 '사람 중심 운영' 전환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출범 1년차를 맞이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불균형·불통·불안 '3불'이 유난히 국민을 힘들게 한 한해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 불균형으로 민생 고통이 극심해졌고 외교 불균형으로 국익의 균형이 손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3 leehs@newspim.com |
이어 "정치 불통으로 민주주의가 퇴행했다"며 "총체적으로 국민의 불안을 키웠다. 한마디로 '국민 불안시대'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는 1년은 균형 경제·균형 외교·소통 정치로 민생과 국익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좋은 길을 가길 바란다"며 "안보·복지·여성·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국정운영의 철학·방법·태도를 새롭게 바꾸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자영업자·청년·맞벌이 부부·노인 등 정부 정책에서 배제된 사회경제적 약자에 절망 아닌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대전환하길 바란다"며 "그 답은 사람 중심 국정 운영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가볍게 여기지 않길 바란다"며 "국정의 원동력은 소통에 있다. 도어스테핑도 신년 회견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통하지 않으면 국민과 단절된다"며 "싫다고 눈감고 아프다고 피하면 문제는 없어지지도 않고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의 소통이 건강한 국정운영을 돕는 최고의 살균제가 될 것"이라며 "독단·독주의 길로 빠질 수 있는 유혹을 막아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국민의,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말하기 어렵다"며 "낮은 자세로 언론·야당·국민과 소통하길 바란다. 이것이 앞으로 1년을 시작하는 첫 출발의 자세가 되길 간곡히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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