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개회사
"ADB 활동 재정적·지적으로 지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팬데믹(감염병)으로 인해 경제 분절화가 심화되고,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성장세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부터 회복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사를 통해 "팬데믹으로 시작된 세계경제의 지형변화는 ADB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5.03 jsh@newspim.com |
이어 그는 "아시아의 회복을 돕는 열쇠는 바로 자유, 개방, 연대의 보편적 가치의 공유와 긴밀한 국가 간 공조에 있다"면서 "경제·지정학적 분절화를 극복하고, 공정한 무역의 규칙을 다시 한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건 연대, 디지털 심화, 기후협력 등 분야에 있어서 국제기구, 국가 간 협의채널, 고위급 대화 등 다층적인 협력구조를 공고히 구축해야 한다"며 "팬데믹, 혹은 다른 예기치 못한 불안 요인이 발생해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부총리는 "아시아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면서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마다 개혁이 필요한 분야가 다를 것"이라며 "1년 전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 개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동 개혁과 교육개혁 등이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또 "우리 모두가 공통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생산방식과 우리의 소비행태를 많이 바꿔야 한다"면서 "디지털 심화, 고령화, 늘어난 정부지출 정상화 대응을 위해서도 새로운 접근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어려운 개혁 과제들에 대해 역내국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하길 바란다"며 "한국도 고민에 기꺼이 동참하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한국은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B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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