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녹십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은 3495억원, 당기순손실은 221억원으로 나왔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4169억원보다 16.2% 감소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180억원과 비교하면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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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한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녹십자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400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낼 것으로 점쳐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 1분기 공급시점 변경에 따른 일시적 매출 감소 및 R&D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녹십자는 미국 카탈리스트로부터 혈우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3개를 인수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기존 혈우병 시장에서 판매하는 '애드베이트', '그린진에프'와 다른 작용기전이다.
캐나다 아퀴타스와 지질나노입자(LNP) 라이선스 계약 옵션을 행사하기도 했다. 아퀴타스의 LNP 기술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적용됐는데, 이를 활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엔데믹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1분기 녹십자는 상장 계열사들의 실적에 탄력을 받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36% 증가한 바 있다. GC셀의 검체검진사업, GC녹십자엠에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이 호조였기 때문이다. 특히 GC셀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에 맞먹는 수준이었다. 연결 자회사의 코로나 검체 이동 수요 감소에 따라 역기저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또한 지난해 고환율에 매입한 원료 판매 원가율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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