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발표…9월 수시에 영향 줄 듯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학년도 춘천교대 등 6개 교육대학 입시의 합격선이 모두 전년도 대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2027년까지 교사 정원을 대폭 줄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밝히면서 파장이 적지 않은 가운데, 향후 교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3학년도 교대 정시모집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부산교대 등 6개 대학의 합격선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2021학년도 서울특별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 ·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2차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2021.01.13 /뉴스핌DB |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전주교대의 점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능자체환산점수를 기준으로 2022학년도 790.36점에서 2023학년도 765.36점으로 25점 하락했다.
춘천교대는 자체표준점수로 환산한 점수를 기준으로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485.57점에서 2023학년도에는 466.15점으로 19.42점이 떨어졌다.
2022학년도 남학생 평균 백분위가 88.83점, 여학생은 89.11점이었던 부산교대는 2023학년도에 남녀 구분없이 81.7점으로 발표했다. 남학생은 7.13점, 여학생은 7.41점이 하락한 셈이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백분위 평균점수 기준 2022학년도 95.39점에서 2023학년도 94.94점으로 0.45점, 광주교대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 백분위 합산점수 기준으로 2022학년도 260점에서 2023학년도 256.5점으로 3.5점 떨어졌다.
진주교대는 수능자체환산점수 기준으로 2022학년도 703.434점에서 2023학년도 691.046점으로 12.388점 하락했다.
한편 입시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서울교대, 경인교대, 대구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초등교육과도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전국 교대 경쟁률과 합격선의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교대 수시 경쟁률은 2022학년도 평균 6.1대 1에서 5.2대 1로, 정시 경쟁률은 2.4대 1에서 2.0대 1로 모두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초등교사 채용 축소 등 영향으로 올해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 경쟁률에도 하락요인이 발생했다"며 "문과 우수 인재들이 지원하는 패턴도 변화돼 합격선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