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문 투자자들, 美달러 약세 지속 전망...'엔·위안 강세·탈달러 움직임'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03:21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07:1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해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미 달러화가 올해 주요 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 투자자들은 달러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서베이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달러화 약세를 점치는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일본 엔과 중국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 탈(脫)달러화 움직임 등을 꼽았다.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 통신의 'MLIV 펄스 서베이'가 지난 17일부터 닷새 동안 전문 투자 3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는 연말 미국의 기준 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의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4.5~4.75%)에 비해 대폭 낮은 수준이다. 

전문 투자자들 사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더 강력한 만큼, 달러화 약세 가능성도 더 높이 점쳐지고 있는 셈이다. 

또 전문 투자자들은 은행권 스트레스가 미국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미 연준이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더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 금융 위기 당시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엇갈린 통화 정책 행보를 보인 전례가 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인 지난 2007년 8월~2008년 4월까지 기준 금리를 325bp(1bp=0.01%포인) 낮췄지만, 2008년 7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오히려 금리를 25bp 인상했다. 

투자자들이 달러의 약세를 점치는 건 단지 미국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달러의 약세를 심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달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는 엔화 약세를 유발한 기존의 초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든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BOJ가 통화 정책 변화를 시도하면, 이는 즉각적인 엔화 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경기 선행지표의 성격을 띠는 시티그룹의 '서프라이즈 지수'(surprise index)의 중국 수치가 이번 달 약 17년만에 최고로 올라서는 등 중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조짐에도 위안화는 충분히 절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중국 무역이 회복세라는 사실을 아직 충분히 (위안화 가치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 달러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는 또 다른 근거는 최근 두드러지는 탈달러화 현상이다. 중국이 페트로달러를 페트로위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에 나서는 등 탈달러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서베이 응답자의 대다수가 10년 안에 달러가 전 세계 외환 보유고의 절반 아래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 투자자들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는 달러화 강세 전망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으며, 통신에 따르면 이들의 과반수 이상은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과소평가 됐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