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종사자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
최윤홍 부교육감은 24일 오후 2시 부산시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최 부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1600억원을 투입해 조리원 증원, 조리실 환경 개선, 학교 급식종사자 폐질환 예방 방안 등을 학교급식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그간학교 급식 현장에서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수용하지 않고 방치했던 학교 급식 배치기준을 전격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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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최윤홍 부산시부교육감이 24일 오후 2시 시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급식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04.24 |
시교육청은 학교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을 광역시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100명씩 총 300명 규모의 인력을 추가 배치해 조리 종사자의 노동강도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을 위한 작업 환경도 개선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조리실 환기 설비를 오는 2026년까지 전면 교체하는가 하면 환기 덕트 개수를 늘리고 그 폭도 넗힌다. 학교 급식실의 솥·취반기·부침기·오븐기 등 가스식 조리기구도 전기식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폐CT) 대상도 전면 확대한다.
기존 근무경력 1년 이상 근무자에 한해 실시했던 폐암 검진을 내년부터 신규채용자까지 확대 시행한다.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종사자에게 저선량 폐CT 검사도 매년 1회 지원한다.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 검진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1차 검진비는 실비 전액을 지원하고, 1차 검진 결과 이상 소견자에게는 2차 검진비를 전액 지원한다. 2차 검진 후 전문의 소견에 따라 추가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검사비를 최대 300만 원 내 실비 지원한다.
하윤수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조리원 1일 체험을 통해 아침 검수, 조리, 배식, 세척 등 급식 전 과정을 확인한 뒤 드러난 문제점은 즉시 개선할 방침이다.
최 부교육감은 "조리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