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폭스바겐 전기차 요건 충촉해 지급 대상 발표
전기차 배터리 50% 이상 북미산, 40% 이상 광물 요건
현대차는 미국 제조해도 중국산 배터리 사용해 제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ID.4가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에 추가됐다. 미국에서 본사를 두지 않은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차종이 올해 IRA 보조금 대상 요건을 갖춰 수혜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폭스바겐이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ID.4가 IRA의 전기차 보조금을 위한 요건을 충족시켰다면서 총 7500달러의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의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조립되더라도 올해부터는 북미에서 제조한 배터리 부품이 50% 이상 사용돼야 3750달러의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미국이나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 가공된 핵심 광물의 40% 이상 사용될 경우에는 3750달러의 추가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된다.
한국타이어와 폭스바겐 ID.4의 2023 미국횡단 투어프로젝트. [사진=한국타이어] 2023.04.11 dedanhi@newspim.com |
지난 17일 재무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16개 전기차는 테슬라, GM, 포드 등 미국내 자동차 메이커 생산 차종들이었다. 당시엔 한국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일본과 독일 자동차 메이커의 전기차들은 포함이 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이 IRA 수혜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전기차 지원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긴장 관계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조립 생산하고 있지만, 배터리가 중국산이어서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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