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IRA 보조금 불발된 현대·기아차…상업용 제한없다지만 수출 '빨간불'

기사입력 : 2023년04월18일 14:38

최종수정 : 2023년04월18일 14:38

테슬라 등 미국 브랜드 차종만 보조금 혜택
정부, 상업용 전기차 보조금 적용에 위안
잘 나가는 전기차 수출에 찬물 끼얹는 모습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반도체 대신 수출 감소세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자동차 수출이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대상에서 한국 기업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상업용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위안하고 있으나 결론적으로 IRA 대응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게 됐다.

미국 국세청(IRS)은 17일(현지시간) IRA 세부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공개했다. 캐딜락, 쉐보레, 크라이슬러, 포드, 지프, 링컨, 테슬라 등 7개 브랜드의 22개 차종이 보조금 대상에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폭스바겐·리비안·닛산·BMW·볼보 등의 전기차 역시 함께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미국 브랜드 차량만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그동안 통상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범정부 차원에서 IRA 대응에 힘을 쏟았으나 결론적으로 미국의 자국 산업 키우기 전략에는 속수무책이 돼 버렸다는 비난이 이어진다.

산업부는 미 정부와 의회 등 전방위적인 접촉(아웃리치)을 통해 IRA 보조금 수혜를 받으려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미국 시민에게 전기차를 저렴하게 팔기는 어렵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며 이미 지난해 미국이 배터리 가이던스를 발표했을 때 중국산 배터리를 써서 보조금을 못받는 것은 주지된 사실"이라면서 "미국내 리스 등 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받을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조기에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는 노력을 보이면 북미 조립 요건에 맞아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RA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했으나 결국 제대로 대응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상업용 차량으로 보조금을 받는다는 것은 정부의 노력이 아닌, 미국의 정책이 그런 것이고 만일 하나 상업용도 정책이 바뀌면 어떻게 할 거냐"고 지적했다.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이번에 IRA 보조금 지원에서 제외되면서 자동차 수출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수준인 65억달러를 돌파했다. 전기차 등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친환경 승용차 기준 수출도 처음으로 7만대를 상회했다. 반도체 수출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수출 감소세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미국 브랜드 차량에만 적용되면서 자동차 수출액 증가세도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상승 기류를 탄 전기차 수출에 찬물을 끼얹은 것 아니냐는 비난도 들린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산 전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더라도 미국 내 수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미국 내 공장 가동을 앞당기겠지만 그 사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도 낙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