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세계적 건축가가 그린 노들섬의 미래를 서울시민에게 선뵈고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는 디자인 구상안을 참고해 노들섬을 스페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건축가 위르겐 마이어), 미국 뉴욕의 베슬(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같이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여주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른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적용사례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포럼'을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노들섬의 새 얼굴을 그리는 디자인안 계획수립 전 시민들과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노들섬 구상도 [자료=서울시] |
이날 디자인 포럼에 참석한 건축가 7명은 ①강예린+SoA ②김찬중(더시스템랩) ③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④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⑤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 / BIG, 덴마크) ⑥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H. / J.MAYER H. und Partner, Architekten mbB, 독일) ⑦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Thomas Heatherwick Studio, 영국)이다.
앞서 서울시는 노들섬의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규모, 공사비를 포함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6개의 기본구상안을 제시하고 국내외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 건축가 7명을 초청해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추진했다.
강예린·SoA의 "Nodeul Aqua Palette"는 물, 숲과 나무, 하늘 등 노들섬에 존재하는 자연요소를 병치, 혼합해 새로운 오픈 스페이스 구현을 주제로 한다.
김찬중의 "Nodeul(r)ing"은 가로로 긴 링 형태의 건축물을 통해 한강과단절된 노들섬을 연결하고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과 랜드마크를 제안한다.
나은중·유소래의 "산들노들"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유래를 지닌 '노들섬' 위에 문화예술을 담는 징검돌을 거닐며 자연과 예술을경험하고 바람처럼 사람들을 이끌고자 했다.
신승수의 "Bridged Archipelago"는 다리로 연결된 군도'라는 개념으로도시와 자연의 경계들을 잇는 섬들의 집합형태로 노들섬을 표현했다.
BIG의 "The Ripple"은 동서 건축물 상부를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캐노피로 덮어 하나의 섬으로 보이도록 제안했다.
위르겐 마이어의 "Nodeul Art Island"는 노들섬 전망대와 강북에서 연결하는 연결로를 하나의 컨셉으로 워터타워, 스케이트 파크, 수상무대 등 다양한 시설을 제안했다.
토마스 헤더윅의 "Soundscape"는 음악적 파노라마를 노들섬 위에 떠다니는 풍경의 한 조각으로 상상하며 물결모양의 음파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따라 산의 윤곽에 반응하는 도시 한복판의 쉼터를 제안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 이후 디자인 구상안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공개한 디자인 공모 작품들을 시민들이 현장에 방문해 각 디자인 작품들의 모형과 작품설명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오는 5월 서울시청과 노들섬 등지에서 작품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노들섬 디자인 기본구상안을 바탕으로 노들섬을 문화와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아주 특이하고도 시민들께 많은 행복감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 평가 모두 다 함께 참조해서 노들섬을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그 과정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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