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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혁 클레온 최고경영자 "2년 내 디지털휴먼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시대 올 것"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16:24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16:24

클레온 솔루션 활용하면 적은 데이터로 실시간 디지털 휴먼 제작 가능
엔비디아·오픈에이아이·메타와 협력해 실시간 디지털휴먼 대화 구현도 준비 중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진승혁 클레온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가상인물을 만들고 디지털휴먼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하나의 디지털휴먼을 만드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클레온은 모든 작업을 자동화시켰다. 향후 2년 이내에는 무료로 자신만의 디지털휴먼을 만들 수 있는 때가 도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클레온은 올해 5년차 회사지만, 국제 학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은 적은 데이터로 디지털 휴먼을 실시간으로 만드는데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부분"이라며 "대표 기술로는 얼굴 사진 한 장으로 오리지널 비디오에 있는 영상의 얼굴을 완벽히 바꿀 수 있는 헤드 스왑(Head Swap)이 있는데, 기존 딥페이크 기술이 수많은 데이터와 학습 시간을 통해 눈·코·입 밖에 바꿀 수 없는 반면, 클레온의 기술은 얼굴 전체, 예를 들어 헤어스타일부터 턱선까지 바꿀 수 있다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또 얼굴에 음성을 넣으면 실시간으로 입의 모양을 합성할 수 있는 '입 모양' 합성 기술과 30초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과 같은 다양한 언어로 바꿀 수 있는 TTS(Text To Speech) 기술도 갖고 있다"며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연구개발 중인 기술로는 사진 한 장으로 자유롭게 체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발표 중인 진승혁 클레온 최고경영자(CEO). [사진=양태훈 기자]

클레온은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휴먼 제작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메타, 엔비디아, 삼성전자, KAIST 등과 협력해 얼굴 생성 및 변환, 음성 생성 등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세계 최대의 ICT 전시회 'CES'에서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승혁 CEO는 "클레온은 챗GPT와 연동해 얼굴 사진 한 장과 30초 분량의 음성 데이터만 있으면 (가상의) 디지털휴먼을 가장 쉽고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라며 "최근 생성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 특히, 디지털휴먼 분야는 텍스트부터 오디오, 비디오까지 모두 다뤄야해 이른바 종합예술이라고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클레온은 누구나 쉽게 자신의 디지털휴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또한 정보 자체를 의인화시켜서 그 의인화된 대상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클레온의 대표 솔루션으로는 간편하게 디지털 휴먼을 활용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클론(KLONE)', 입모양까지 함께 변경 가능한 자동 영상 더빙 솔루션 '클링(KLLING)', 디지털휴먼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넘어 다양한 세일즈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 '세일즈 디지털 휴먼 기반 생성 모바일 앱 서비스'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아울러 "클론 서비스의 경우, 세상에 없는 얼굴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납품하는 시장이 있는데, 예를 들면 가상 아나운서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한국경제, MBN과 협업하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는 SPH 방송사와 협력하고 있다. 또 롯데와는 다국어가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클링의 경우에는 외교부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부처와 협력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어 연설을 영어, 중국, 일본어 등으로 바꿔 외교 대사관들이 쉽고 빠르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중 가장 수요가 높은 시장은 교육 분야로, 클링을 사용하면 (더빙)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어 굉장히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레온은 최근 엔비디아, 오픈에이아이, 메타와 협력해 챗GPT 솔루션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디지털휴먼과 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단순히 텍스트가 아닌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디지털휴먼과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으로, 클레온은 올해 5월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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