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부인인 기시다 유코(岸田裕子) 여사를 만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기시다 여사를 백악관 오찬에 초청했다.
미 백악관 영부인실이 공개한 질 바이든 여사(우)와 기시다 유코 여사의 왕벚나무 식수 행사 사진. [사진=백악관 영부인실 트위터] |
그는 오찬 전 기시다 여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데려갔고 기시다 여사는 그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오찬에는 일본계인 도리스 마츠이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7지구)과 아키코 이와사키 예일의대 면역학 교수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백악관 남쪽 뜰에서 미국과 일본의 오랜 우정을 기념하기 위한 왕벚나무 식수 행사를 가졌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백악관 이스트윙에 심은 왕벚나무에서 번식한 것으로, 바이든 여사는 기시다 여사에게 "이 나무를 심는 것은 우리 양국의 우정이 영원하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여사가 미국을 혼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1월 미국에 방문했을 때 기시다 여사도 동행했지만 당시 바이든 여사가 피부암 병변 제거 수술 후 회복 중이어서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AP는 미일 영부인의 만남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 부부의 미국 방문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으로 한일 정부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군사도발 대응과 중국 견제를 위해 한일과 더욱 긴밀한 안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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