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3연임' 김정은 축전에 답신
"국제⋅지역 정세 심각하고 복잡"
서방에 맞선 북중 공조 과시 움직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에게 전문을 보내 북중 친선과 전략적 소통강화를 강조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지난 12일자로 보낸 시 주석의 전문은 김정은이 시진핑의 '주석 3연임' 확정에 따라 10일 축전을 보낸데 대한 답전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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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7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釣魚臺) 양위안자이(養源齎)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오찬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부동반으로 차 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전문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조선은 산과 강이 잇닿아있는 친선적인 인방(隣邦)"이라면서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오랜 기간 국제정세 변화의 시련을 이겨내고 발전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왔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지금 국제 및 지역정세는 심각하고 복잡하게 변화되고 있다"면서 "나는 총비서 동지와 전략적 의사 소통을 강화하고 중조 관계의 발전방향을 공동으로 인도함으로써 쌍방 사이의 친선협조가 끊임없이 보다 높은 단계에로 올라서도록 추동하고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행복을 마련해주며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새롭고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전당과 전군, 전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은 새로운 여정에서 분발하여 용감히 전진하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하여,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단결하고 분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형제적 조선인민이 총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끊임없이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7일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김정은에게 구두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시 주석이 구두 메시지에 이어 공식 답신까지 보내고 이를 북한이 공개한 건 미국 등 서방에 맞서 북중 공조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논의에서도 러시아와 함께 북한 입장을 감싸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