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가리어야 안전사회로 거듭날 수 있어"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1시32분 현지 시각 미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SNS를 통해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에 대한 추도 메세지와 노란 리본을 달았다.
김 지사는 "저는 지금 워싱턴에서 도쿄로 가는 비행기 타기 전 공항이다. 세월호참사 9주기를 맞으며 노란리본을 달았다"며 "출국 전날 '세월호 기억교실'을 다녀왔다. "기댈 곳 없다"는 유가족의 말씀에 마음이 아팠다"고 추도의 마음을 전했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SNS를 통해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를 기념하며 미국 공항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2023.04.16 1141world@newspim.com |
이날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에 김 지사를 대신해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김 지사의 추모사를 대독했다.
추도사를 통해 김 지사는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아홉 번째 맞는 4·16, '그날'이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희생자, 그리고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국민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4·16 참사 이후,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 하나 세월호의 상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 참사를 기억하는 우리의 감정을 단 하나 꼽자면 그것은 단연코 '부끄러움'일 것이다. 304명의 무고한 희생을 막지 못해 부끄럽고, 유가족들께서 9년째 같은 외침을 반복하게 만드는 현실도 부끄럽다"고 밝혔다.
또한 "참사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회의 품격이 드러난다. 정권이 바뀌어도 '안전'과 '인권'의 가치가 달라질 순 없다. 경기도는 유가족과 생존희생자 그리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수많은 시민과 뜻을 같이하겠다"며 "'4·16생명안전공원'이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가리기야말로 참사의 상흔으로 아파하는 모든 이를 치유하는 첫걸음이다. 거기서 첫발을 떼야 대한민국이 참사의 트라우마에서 건강하게 벗어나 '안전 사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다. 경기도는 '안전'과 '인권'에 누구보다 민감한 정부가 될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도는 안산시와 긴밀히 협조하며, 참사 관련 모든 추모사업이 약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도는 그날의 참사와 아픔을 잊지 않을 것이다. 304명의 희생자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도의 마음을 전했다.
해외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혁신동맹 구축을 목표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길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와 미시간대 등 미국 유명 대학 두 곳과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합의라는 성과를 거두고 현지 시각 15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쳤다.
김 지사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16일부터 3박 4일간 두 번째 방문국 일본에서 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 참석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2023.04.16 1141worl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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