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분쟁위 결정될때까지 차분히 기다린 뒤 그 결과 수용해야"
[김제=뉴스핌] 이백수 기자 =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군산-김제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의 조종이 의심되는 유령단체들이 지역민심을 왜곡·분열시키고 있다.
13일 군산·김제·부안 통합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북도의회에서 3개 시군의 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통추위는 군산출신 김철규 전 전북도의장을 비롯 20여명이 지난 3일 급조한 단체여서 이들의 활동에 대해 진의가 의심되고 있다.
2023.04.13 lbs0964@newspim.com |
이날 통추위는 "3개 시군의 관할권 분쟁은 지역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승적 차원에서 3개 시군 통합으로 인구 소멸시대에 새만금을 화합·미래견인·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땅으로 만들어가자"고 원론적인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김제시는 "군산과 김제의 새만금 동서도로와 새만금 신항 등 행정구역 관할권 결정을 위한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본격 열리고 있는 시기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며 통합이 아닌 갈등만 더 조장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이 확정된 이후 동서도로와 신항만 등 관할권을 둘러싼 군산시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제시는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중앙분쟁조정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동서도로, 신항, 방파제 등 3건의 관할 심의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 비방 등 여론몰이식 대응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추위 기자회견에는 김제시 관련 인사는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군산시와 부안군 인사 12명이 마치 3개 시군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통추위의 대표성에 큰 흠결이다"고 비난했다.
김제시는 "지금부터라도 새만금 관할권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기다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서로 새만금 개발에 전력을 다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