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방과 후…' 성용일 감독 "극한상황 놓인 아이들의 생존기"

기사입력 : 2023년04월06일 17:03

최종수정 : 2023년04월06일 17:0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투를 하고, 생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밝게 보이길 바랐어요. 서로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하일권 작가의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이 영상화가 됐다. 티빙이 선보인 동명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출한 성용일 감독 역시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구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하는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 [사진=티빙] 2023.04.06 alice09@newspim.com

"제작 기간도, 후반 작업도 오래 걸렸어요. 공개하기 전까지 긴장도 많이 했고요(웃음).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공개가 되니까 후련하네요. 작품에 대한 칭찬과 지적도 있었는데 지적은 겸허히 새겨듣고, 칭찬은 기분 좋게 들으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하."

이번 작품은 총 10부작이다. 이번 파트1은 6부까지 공개됐으며, 이달 중순 파트2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웹툰을 바탕으로 한 만큼, '방과 후 전쟁활동'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위를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계속 긴장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재미있게 봐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작품을 연출하면서도 장르적인 부분에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란 느낌은 있었어요. 보시는 분들의 기대치에 충족 되어야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했는데, 기대하신 부분이 어느 정도는 충족된 것 같아서 기쁘죠. 하하."

'방과 후 전쟁활동'은 K-학원전쟁물이다. 괴생명체의 침공에 맞서 철저한 생존 서바이벌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런 작품에서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이 있지만, 이번 작품은 극중 성진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 모두가 주인공으로 그려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 [사진=티빙] 2023.04.06 alice09@newspim.com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이 바로 1부였어요. 촬영 인원이 굉장히 많아서 작가님한테 이야기를 끌고 갈 화자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작가님들은 3학년 2반 전체가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의견을 수용했고요. 그래서 1화에서는 아이들을 최대한 자세히 그려내려고 했어요.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때 '이 아이는 누구였지?'라는 생각을 안 할 것 같았거든요. 많은 아이들이 시청자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제 의도였죠. 저에게도 모험이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1화는 다음 회차를 보기 위해 기반을 다치는 편이라고 생각했죠."

작품은 입시와 수능이라는 전쟁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들의 이야기다. 공부 집중해도 부족할 시간에 하늘을 뒤덮은 구체로 인해 실제 전쟁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보니 학생들과 어른들의 대립이 그려졌다.

"원작을 보니까 아이들 편에 서주는 어른이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의도를 녹이려고 했던 걸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죠.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어찌 보면 아이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이들끼리 경쟁을 해야만 하더라고요. 어른들이 이런 교육 정책에 아이들을 내몬 것 같다는 걸 느꼈어요. 입시를 블랙코미디로 그려낸 거죠. 아이들과 어른의 대립을 통해 이런 현실을 빗대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극중 박은영 선생님이나, 이춘호 중위처럼 우리를 위해 도와주는 어른이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원작에서는 선생님이 도망가지만, 드라마에서는 최소한 선생님이 학생을 도와주길 바랐고요. 학생을 위해 희생하는 어른을 있길 바랐고, 그걸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가는 의지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 [사진=티빙] 2023.04.06 alice09@newspim.com

한 학급의 학생이 모두 주인공이다보니 다양한 캐릭터들이 작품에 나온다. 소외당하는 학생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학생까지. 극중 보라와 일하는 소위 말하는 '일진' 학생이다. 최근 학교폭력 이슈가 있었던 만큼, 감독은 "이들을 나쁘게만 그리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전에 작품을 했을 때, 나쁜 학생들은 정말 나쁘게 표현했어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학생들은 나중에 서로를 돕고 성장해요. 그렇기 때문에 나쁘게 표현하는 게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나빠 보이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작품 속 인물들이 전쟁을 거치면서 변해요. 소외된 학생들은 점차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죠. 또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친구들도 이를 통해 반에 동화가 되고 친구를 돕기 시작하고요. 전투를 하고, 생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밝게 보이길 바랐어요. 서로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이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돕고, 희생을 해야만 살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어요. 아이들의 이런 모습들이 작품의 정체성이기도 하죠."

파트1은 호평 속에 시청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달 중순 파트2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용일 감독은 파트2에 대해 "아이들의 감정에 이입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파트2 역시 아이들의 생존기예요. 어떤 난관에 부딪히는지, 그걸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관건이죠. 3학년 2반 학생들의 감정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을 다 조명하려고 노력했거든요. 아이들의 감정에 이입하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왜 이런 극한 생활에 놓이게 됐는지, 어른들은 그 과정에서 어떤 잘못을 했는지 집중해주신다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