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6일 '챗GPT 시대의 현장교사 역할' 포럼
"초등학생 수업 활용도는 낮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등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교사 90.5%가 챗GPT가 교사의 역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오후 본청 11층 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챗GPT 시대의 현장교사 역할' 관련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챗GPT 화면 [사진=블룸버그] |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7~29일에 초·중·고·특수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5217명을 대상으로 챗GPT에 대한 교원의 인식과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챗GPT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교원은 88.9%였다. 챗GPT를 실제 사용해본 교사는 응답자의 70.1%로 나타났다.
교사 90.5%는 챗GPT가 교사의 역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교육에 활용하기 원하는 분야는 행정업무처리(82.2%), 교수학습활동(80.3%), 학생평가(43.9%)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챗GPT를 실제 교육 활동에 적용하는 데 대한 인식은 학교급별로 달랐다.
고등학교에서는 챗GPT에 대한 관심도와 활용 경험, 교수학습활동의 도움 인식 정도가 학교급 중 가장 높았지만, 초등학교는 챗GPT의 교육전반에 대한 도움 인식 정도가 가장 낮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챗GPT의 교사 업무 효율화와 학생 평가 등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에서는 챗GPT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만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인지 발달 단계로 인해 교육 활동 적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초등학교에서는 수업 및 체험활동 계획서 등 수업 준비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천석경 서울 백석초 교사는 생성형 AI 현장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천 교사는 자료를 통해 "교사들은 초등 저학년에게 운영할 수 있는 생태전환교육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등 업무관련 문서를 작성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자유학년제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과 체험활동을 탐색하는 데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자료 생성 과정에서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속도가 느린 문제점도 있었다"며 "정보의 신뢰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검색형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2020.11.25 yooksa@newspim.com |
챗GPT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경우 윤리적 기준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초등학교용 서울형 인공지능 윤리교육 자료와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 첫걸음 등을 보급한 바 있다.
또 초등학교 교사들은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 챗GPT를 활용하기보다 업무 효율화에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 수업에 윤리적 문제 등 아직 우려점이 많은 건 사실"이라며 "교사들은 실제로 행정업무와 교육과정 구성에 챗GPT를 많이 활용하고 있고 수업단계에 적용하는 것은 모색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교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