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인 60%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미국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뉴욕 맨해튼 지검의 기소를 지지하고 있으며, 76%는 이번 결정에 정치적 영향이 있었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결정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성인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치 성향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94%가 기소 결정에 압도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정 정당을 선호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도 62%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32%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중간선거 지원유세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2.11.05 [사진=블룸버그] |
반면 공화당 지지층 79%는 기소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히려 소폭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4%, 비호감도는 58%로 조사됐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호감도는 32%, 비호감도는 63%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호감도는 68%에서 72%로 상승했다.
앞서 야후뉴스가 지난 1일 공개한 공화당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면서 2위를 차지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편 CNN 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이번 기소 결정이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정치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대답도 52%나 됐다. 정치와 무관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