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왕이 부장이 19일 서울에서 조현 장관을 만나 북·미 대화 재개 조건을 밝혔다.
- 그는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중국 중재 가능성은 선을 그었다.
- 한·중은 한반도 평화와 APEC 계기 정상회담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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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는 북한과 미국이 결정"...중재 부정적
"한국과 북한 평화공존 희망...응당 해야할 일 할것"
조현 "한반도 평화 안정은 한·중 모두에게 이익"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19일 지적했다.
이날 한국을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왕 부장은 회담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북한과 미국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특히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한·중 양국 간 현안과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이 한국을 단독 방문한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 왕 부장 방한은 북·중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된 직후인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관심을 표명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접촉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측이 북·미 대화 성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왕 부장의 언급은 북·미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직접 나서 중재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왕 부장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대화 재개의 장애물로 지적함으로써 대화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해 미국이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중 관계 복원의 성과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에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라는 한·중 공동의 이익에 기반하여 중국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최근 광복절에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하신 만큼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제일 중요한 이웃 나라로서 중국 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우리는 응당히 해야 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우리는 한국과 북한 두 나라가 점차적으로 평화와 공존의 기회를 따라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또한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을 이루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선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은 회담에 이어 만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왕 부장은 2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뒤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