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브라질이 중국과의 무역결제에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과 이같은 내용의 합의를 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30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과 브라질은 상호 무역과 투자에서 달러를 통하지 않고, 위안화와 헤일화를 직거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과 브라질에 위안화 청산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브라질의 투자무역진흥청은 "이번 합의를 통해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거래가 간편해질 것이며, 중국과의 무역과 투자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수입액 중 20% 이상, 수출액 중 33% 이상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창출된다. 지난해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액은 1505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브라질은 남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중국의 투자를 받는 국가이다. 중국은 주로 고압 송전로와 석유채굴 분야에 투자해왔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6일 240명으로 꾸려진 브라질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룰라 대통령의 폐렴 증세로 방문을 연기한 바 있다. 29일 로이터는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이 오는 4월 11일로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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