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만성질환 당뇨에 초점 맞춘 혈당 관리 서비스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헬스케어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초개인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출시를 예고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23' 기조연설에서 "카카오는 (혁신의 아이콘인) 우버, 애플페이, 위챗처럼 일반 대중의 불편함을 해결하며 일상을 혁신해왔다"며 "이에 지난해 카카오는 헬스케어 사업 진출하기로 결정했고, 카카오헬스케어는 모바일 기반의 초개인화와 건강 서비스 또는 가상 진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챗GPT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카카오 역시 언어 모델을 가동 중이고, 그 핵심이자 기반은 데이터"라며 "카카오헬스케어는 다양한 솔루션과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음식을 감지하는 비전 AI와 생성형 AI도 있다. 이를 활용하면 의학적 지식이 없는 환자도 음식 섭취에 따른 포도당 수치 변화, 수면 운동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메디컬 코리아 유튜브 채널] |
아울러 "카카오헬스케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기술적 가교라고 생각한다"며 "가상 머신, 클라우드 컴퓨팅, 개인정보 보호, 블록체인과 같은 연합학습 데이터가 필요하고, 이를 통합해야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카카오헬스케어가 하고자 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2일 열린 프레스미팅에서 올해 사업 미션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AI 및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이용자 측면에서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Virtual Care)' 플랫폼을 제공해 의료 소비자 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연내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3분기 내 출시한다는 게 카카오헬스케어의 계획이다.
황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서비스 제공자 또는 연구 기관과 AI 회사를 연결하고자 한다. 이에 카카오헬스케어는 연구 제휴, 혁신 제휴, 기술 제휴 등을 맺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다양한 기술을 포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 회사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도 각자의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선택해야 하고, 병·의원도 각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고민해야한다. 여기서 가장 잘 맞는 것을 찾는 것이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23' 행사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
또 "주요 국가들이 고령사회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공평한 조건으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디지털 헬스케어는 한정된 자원으로 건강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고,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술 교수진을 만들어 기술 회사로서 국가 의료가 병원을 지원해 가능한 한 빨리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프로젝트 감마(가칭)에 대해서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 문제를 다루는 데이터 프로젝트로 감마를 발표했다. 이는 대한당뇨병학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데 (국내) 당뇨병 환자의 40%, 당뇨병 전 단계 환자의 70%는 실제로 자신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뇨병이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을 찾게 되고 심하면 심정지, 뇌졸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OECD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1위다. 그래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를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 전 단계로 성공적으로 전환 할 수 있다면, 1~ 2년 만에 혈당 수치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이는 5년 이상 건강 및 경제적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며 "(카카오헬스케어는) 당뇨를 시작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확장하는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카카오헬스케어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는) 앞으로 몇 가지 새로운 CGM 툴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고, 이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CGM 도구로 환자는 운동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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