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에도 워렛 버핏의 에너지 베팅은 계속됐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A(종목:BRK.A)는 최근 며칠간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의 주식 약 800만 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
이로써 보유한 전체 지분은 2억800만 주로 늘었는데,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해당 지분을 지난 13~15일의 기간 동 매입했으며, 주당 매입가는 주당 56∼61달러 범위다.
이달 초(3일~7일) 옥시덴탈 주식 약 580만 주 매입한 데 이어 약 1주 만에 또 다 매입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탈의 주식은 약 1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배런스는 매입가가 평균 50달러 초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주당 약 75달러의 가격을 가정하면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하는 데 5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옥시덴탈 주가는 16일 오전 장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일에는 5.6% 하락한 56.80달러에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기준으로 측정한 유가가 배럴당 68달러 미만으로 3달러 이상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
SVB파산과 이에 따른 크레디트 스위스(CS) 은행 위기 속에 전일 WTI 가격은 1년 만에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버핏은 옥시덴탈 외에도 또 다른 에너지 기업 쉐브론(CVX)의 주식도 약 270억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