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A(종목:BRK.A)가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식을 지난 며칠 580만주 가량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 |
버크셔는 해당 지분을 지난 3일부터 7까지 매입했으며, 주당 매입가는 약 59.85~61.90달러 범위다. 총매입 금액은 약 3억5000만달러(한화 약 4606억원)에 달한다.
버크셔가 옥시덴탈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로써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탈의 지분은 총 2억2000만주(22.2%)로 늘었다. 7일 종가 기준으로는 약 122억달러어치다. 버크셔가 보유한 기업들 가운데 탑 10안에 드는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추가 매입으로 버크셔가 배당금으로만 한해 1억4400만달러(약 1900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옥시덴탈의 주가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오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회사의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8월 버크셔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보통주를 주식 유통시장에서 50%까지 추가 매수하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FERC는 해당 신청을 허가했다.
이에 한때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을 완전히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버크셔는 옥시덴탈 지분 보유 외에도 옥시덴털의 우선주 100억달러어치도 소유하고 있으며, 보통주 8390만 주를 주당 59.62달러(총 50억달러)에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8일(현지시간) 옥시덴탈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전일 대비 0.90% 오른 6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