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친환경 프리미엄 우유 생산과 6차산업형 목장 육성을 통해 지역 낙농업의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유 및 유제품 소비유형 변화에 대응하고 낙농가 감소 등으로 인한 낙농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산 우유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우 목장. 2023.03.13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에 따르면 국내 연간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2년 35kg에서 지난해 31.6kg로 3.4kg 감소한 반면, 유제품 소비량은 같은 기간 64.3kg에서 85.7kg로 21.4kg로 크게 증가했다.
제주지역 낙농산업은 이 같은 소비패턴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낙농가는 2013년 37농가에서 현재 26농가로 30%, 원유생산량도 2013년 46.3톤/일에서 현재 35.9톤/일로 22.5%나 줄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제주도는 A2・저지・저메탄 우유 생산을 통한 제주산 우유 프리미엄화와 유가공장 시설·장비 보강을 통한 유제품 생산 활성화로 낙농가와 유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A2 우유는 소화효소에 의한 단백질 엉김이 덜해 일반 우유(A1)보다 소화 흡수율이 좋아 해외에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며, 저지 품종은 홀스타인 품종보다 유단백, 유지방 함량이 높아 유제품(치즈, 아이스크림) 생산에 유리하고 탄소와 분뇨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인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젖소 성감별정액 보급 사업을 통해 A2 젖소로 교체・생산하고 품종교체사업을 진행해 저지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메탄 사료를 먹은 젖소가 생산한 '저메탄 우유' 인증 제품을 생산해 최근 친환경 가치소비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 자연을 활용한 목장형 유가공장의 친환경 인증,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및 6차산업 인증을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나아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아침미소목장', '어니스트밀크'와 더불어 '홍스랜드', '건준목장'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로 확대와 동시에 제주지역 유명 관광지로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우유 소비 감소, 사료 값 인상 등 농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라며 "이번 제주산 우유 차별화 전략을 통해 도내 낙농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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