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올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원 기업의 3분의 1이상은 기술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2월 감원 계획은 7만7770명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전달보다 줄었지만 2월 수치로는 2009년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2월 감원 규모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410% 늘었다.
올해 1~2월 감원은 18만7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7% 증가했다. 1~2월 감원 수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다시 기록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기술 분야에서 2월에만 2만1387명이 감원돼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기술 부문 감원은 올해 1~2월 전체 감원의 35%를 차지했다.
기술 부문의 올해 감원은 6만3216명 이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87명보다 3만3705%나 폭증했다. 이어 헬스케어 부문 감원은 9749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인력 감원이 이뤄졌다.
미국 기업들은 2월에 2만883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도 21만5127명보다 87% 감소한 것이다.
앤드루 챌린저 CG&C 선임 부사장은 "확실히 고용주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계획에 주목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비용을 줄이면서 수개월간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제임스 티어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기업들이 발표하는 정리 해고는 (주식시장 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환영받는 일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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