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21.1만명으로 예상치(19.5만명) 상회
2월 미 기업들 감원, 전년 동월 대비 410% 증가
고용 둔화 기대 속 미 주가지수 선물 일제 상승전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기를 기다리는 시장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2월 26일~3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직전주(19만건)에 비해 5000건 늘어날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19만5000건)도 크게 웃돌았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선 것은 8주 만이며, 21만1000건은 지난해 12월말 이후 최고치다.
다만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미국의 주당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는 171만8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6만9000건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하루 뒤인 10일 발표가 예정된 미 노동부의 2월 비농업 고용과 조사 기간이 다른 까닭에 2월 고용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2월 미국 기업들 감원 계획, 전년 동월 대비 410%↑...주가지수 선물 '상승 전환'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 속에 고용 시장 냉각 조짐도 조금씩 포착되고 있다.
이날 앞서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2월 미국 소재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7770명으로 전월보다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월 감원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0%나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2월 가운데 최다 규모다.
특히 2월 전체 감원의 28%가 기술 분야에 집중됐으며,유통업과 금융 분야에도 감원이 이어졌다.
노동시장 열기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고용 지표 발표에 일제히 하락하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축소하며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긴축 경계심 속 최근 오름세를 이어왔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하며 3.9%대 초반으로 밀렸다.
미국 뉴욕 맨해튼 세포라 매장 앞에 붙은 구인 광고. 2021.08.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