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초등생 사교육비 전년比 13.1% 급증…한 달에 4만원 더 썼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5:45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6:01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 26조원…역대 '최고치'
방과후학교 총액 전년比 55.3%↑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지난해 초등생의 사교육비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보육과 학습 결손에 대한 불안심리 등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교육당국이 막대한 예산을 기초학력·학력격차 해소에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학부모의 학습 결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 규모(조원). [사진=교육부] 소가윤 기자 = 2023.03.07 sona1@newspim.com

7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11조9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3.1% 급증했다.

지난해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2000원으로 2021년보다 4만4000원(13.4%↑) 증가했다. 일반교과의 경우 23만4000원(전년 대비 12.1%↑),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13만8000원(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도 초등학생이 85.2%로 전년 대비 3.2%p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은 76.2% (전년 대비 3%p↑), 고등학생은 66%(전년 대비 1.4%p↑)였다.

이번 통계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학부모 '불안한' 정서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등학생은 부모나 조부모의 돌봄을 받아야하는 연령대라는 점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교과에서 사교육 수강목적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보육·불안심리·친구사귀기'등이 18%로 중학생(5.4%)과 고등학생(4.1%)에 비해 응답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초중고생 전체의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 대상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1인당 사교육비는 9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17.8% 상승했다.

부모의 경제활동 상태별로 보면 맞벌이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방과후학교 총액 및 참여율. [사진=교육부] 소가윤 기자 = 2023.03.07 sona1@newspim.com

◆ 방과후학교 참여·초등 사교육비 동시 급증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급증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방과후학교, EBS 교재비는 사교육비 경감 정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교육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했던 초등학생이 별도의 사교육을 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살펴보면 2021년보다 7.4%p 증가한 36.2%였다. 특히 초등학교는 11.7%p 늘었고 중학교는 4.9%p, 고등학교는 0.8%p가 각각 늘었다.

방과후학교 총액은 전년보다 55.3% 늘어난 6886억원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방과후학교 수업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참여율은 36.2%로 전년 대비 7.3%p 증가했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결손 부분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출발선에서 결손이 보충되지 않으면 중고등학생으로 성장했을 때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교육이 돌봄과 연관된 부분 있다"며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살펴보면 중고등학생에 비해서 초등학교의 돌봄 수요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직전년도 23조4000억원보다 2조5000억(10.8%)이 증가해 2007년 사교육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어학연수 총액은 376억원으로 2021년 123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참여율은 0.2%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