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보은 인사 관행 이젠 멈춰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경일 파주시장은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라는 혹평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스스로 뱉은 인사 원칙들에 대한 약속을 파주시민들 앞에 떳떳하게 지켜가길 바란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사진=고준호 의원실] 2023.03.07 1141world@newspim.com |
고 의원은 "김 시장은 취입 초부터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끊임없이 원칙에 의한 인사를 강조해왔다"며 "'줄서기 관행'을 타파하고 외압에 굴하지 않는 인사로 공정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와 달리 측근 인사에 대해 '돌려막기'에 불과한 전형적인 언행 불일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시장은 민선8기 시정 출범과 함께 비서실장으로 지난 10대 경기도의회에서 자신과 함께 활동한 A 전 경기도의원을 임명했다. 임명 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A 전 실장은 지난 2월27일 직에서 사퇴했고 시 핵심 산하 공공기관인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직을 꿰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 편', '내 사람'을 최우선 기준으로 앞세운 회전문 코드인사의 전형이다"고 경고했다.
또한 "A 전 실장과 마찬가지로 10대 경기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같이 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B 전 도의원을 파주도시관광공사 경영관리본부장에 임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후보 C씨를 파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에 기용했다"며 "거리낌 없는 '인사 돌려막기', '측근·보은 인사'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주시관광공사는 대형 프로젝트인 '메디컬클러스터'(PMC) 사업 등 파주시의 미래와 직결된 주요 현안들이 산적한 기관이다. 특히 PMC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2의 성남 대장동 사태' 재연을 막기 위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음에도 파주시는 무리한 실시계획 승인에 나서 결국 기존 공사 경영진들의 '사퇴 쓰나미 사태'를 빚어낸 바 있다"며 "김 시장이 회전문 인사 오명을 각오하면서까지 측근 인사들을 공사에 앉힌 것은 결국, PMC 사업을 자신의 뜻대로만 끌고 가겠다는 속내가 반영된 결과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공사 신임 사장 내정자로 알려진 A 전 실장과 화학 분야 연구자 출신으로 알려진 B신임 본부장의 전문성이 과연 파주도시관광공사에 요구되는 자질과 부합한 지 납득할 수준인지 의문이 든다"며 "지난 1월 18일 실시된 사장직 공모에서 5명의 지원자가 나섰음에도 기준 점수에 미달한다는 이유를 들어 전원 탈락시켰다. 이에 지난 2월 17일 재공모가 진행됐고 이달 6일에야 접수가 마감됐는데 본격적인 심사가 진행되기 전부터 A 전 실장의 내정설이 나도는 것 또한 이미 정상적 인사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라고 말하며 공정한 인사시스템에 대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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