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SK가스·가스공사,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업무협약 체결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SK가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산불·풍수해와 관련된 재난안전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민·관·공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 재발 방지 위해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과제 중 하나인 재난안전데이터 공유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행안부는 SK가스㈜에 기상·홍수·산불 정보와 재난문자 발송 현황 등 총 24종의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게 된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기상청의 기상특보, 태풍 예상경로 등 데이터 9종, 산림청의 산불 발생, 산불 지점 거리 등 데이터 4종, 행안부에서 관리하는 전국 재난문자 데이터 등이다.
이에 SK가스㈜는 이 데이터를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프로판 유통관리 플랫폼인 '위고(wego)'와 연계해 재난 예방과 대응에 활용한다. 평소에는 안전한 가스 공급에 활용하고 산불 접근이나 하천 위험수위 도달 등 재난 징후가 있을 때 가스시설 관리자에게 경보를 발령하는 식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의 재난안전데이터를 활용해 가스 사용 고객의 안전은 물론 주변의 안전까지도 보호할 수 있게 돼 가스 안전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도 "SK가스㈜가 데이터 기반 가스안전관리의 선도사례가 되고 다른 가스 공급업체에도 확산해 '가스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와 민간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건 과학적 재난관리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이 재난안전데이터를 쉽게 얻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 플랫폼을 통해 적극 개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