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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재팬 열풍]③ "슬램덩크는 못참지"...."일본도 불닭볶음면은 못참아"

기사입력 : 2023년03월01일 07:32

최종수정 : 2023년03월01일 09:02

"닌텐도·포켓몬·귀칼도 못참았지..."
5년차 노재팬 '선택적 불매운동' 한계
일본은 K콘텐츠 '열풍'...친숙함 높아
日서 '성공신화' 이어가는 韓 기업들

시작된 지 벌써 5년째를 맞이하는 노재팬 운동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항공권 예매는 '하늘의 별따기'고, 일본맥주는 마시지 않지만 일본위스키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영화관은 일본만화 슬램덩크를 보려는 관람객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삼일절을 맞아 노재팬 운동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노재팬이지만 슬램덩크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본 만화 원작의 극장판 애니매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열풍은 5년차로 접어든 '노재팬' 운동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슬램덩크는 지난달 28일 기준 누적 관람객 360만명을 돌파하며 개봉한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박스오피스는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일절 연휴를 지나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1위인 '너의 이름을(380만명)'을 제치고 1위 자리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2층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서 방문자들이 슬램덩크 한정판 굿즈들을 구경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많은 관심 속 일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월 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2023.02.01 seungjoochoi@newspim.com

◆'유명무실' 노재팬에 日마케팅도 부활

말 그대로 '열풍'이다. 슬램덩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를 추억하는 3040세대가 주머니를 열었고, 트렌드를 쫓는 1020세대가 가세하며 흥행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기업들도 슬램덩크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지난 1월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는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이 전날 밤부터 이어졌다. 조그마한 팝업 스토어에서 발생한 매출이 5일간 5억원이다. 하루에 1억원치 물건이 팔려나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슬램덩크 와인을 내놓더니 아예 슬램덩크 만화책까지 팔기 시작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는 슬램덩크 개봉 직후 한달간 슬램덩크 만화책 판매량이 전년 대비 7530% 오르기도 했다.

[Yes재팬 열풍] 글싣는 순서

1. "삼일절 연휴에 일본간다"…항공권 동났다
2. "산토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日위스키 '돌풍'
3. "슬램덩크는 못참지"...."일본도 불닭볶음면은 못참아"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의 슬램덩크 열풍은 화제였다. 일본의 한 TV매체는 "노재팬 운동을 하던 나라가 맞냐"며 슬램덩크 열풍에 의아함을 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선택적 불매운동'이라는 조롱이 이어졌다. 사실 '선택적 불매운동'이라는 논란은 노재팬 운동이 일어난 직후부터 벌어졌다. 닌텐도가 내놓은 게임 '동물의숲' 완판 행진과 학부모들을 편의점 앞에 줄세운 포켓몬·디지몬 '띠부실' 열풍이 대표적이다. 영화관에서도 이미 2021년 '귀멸의칼날:무한열차편'이 2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현재 5년차에 접어든 노재팬 운동은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재팬 운동은 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이후 반일 감정이 극대화되면서 시작됐다. 그 결과로 일본 자동차와 맥주, 화장품이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았고, 일본 패션기업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이 떨어지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매운동을 이어갈 만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관심도 꺼졌다.

일본 돈키호테 매장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日시장이 효자"...현지화 나서는 韓기업들

노재팬 운동의 역풍을 맞을까 "일본의 일자도 꺼내지 말라"던 기업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편의점 CU는 최근 일본 만화 '원피스'의 콜라보 상품을 내놓고 띠부실도 함께 출시하기로 했다. 원피스는 시장을 세계로 넓히면 슬램덩크 보다 더 큰 인기를 끈 작품이지만 '왜색 논란'도 따르는 작품이다. 노재팬 운동이 여전한 상황이었다면 결정하기 힘든 마케팅이었다.

거꾸로 일본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신화는 일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월 삼양식품이 일본에 내놓은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은 초도 물량 20만개가 2주 만에 완판됐다. 삼양식품은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전통 음식인 야키소바를 접목시켜 현지 한정판으로 내놨다. 판매를 위해 일본 최대 할인점 돈키호테에 입점시켰고, 로손 등 편의점에서도 판매 예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는 '에볼루션 고어텍스'라는 브랜드로 단일 등산화 모델 중 일본에서 최대 판매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트렉스타는 지난달 2일 현지 기업과 정식 수출 판매 유통 계약을 맺고 현지화에 박차를 가한다. 트렉스타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5만족의 신발을 수출할 계획이다. 트렉스타의 신발은 일본 백화점의 프리미엄 편집샵 34개 매장을 포함해 일본 전역의 전문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소기업 활로 개척에도 일본은 중요한 시장이다. 무신사는 일본법인인 무신사 재팬을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돕고 있다. 무신사와 함께 일본에 진출한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일본 진출 1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베이재팬은 지난달 국내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베이재팬은 일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에 한국 소상공인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시장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라며 "일본에선 K푸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시장에 거부감 없이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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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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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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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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