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인플레 공포 재점화에 '긴축 장기화' 우려 다시 고개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3:51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3:52

WSJ "투자자들, 시장 변동성 급등 대비 움직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완화 및 연방준비제도(연준) 피벗(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시장 심리가 급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기 시작한 2020년 3월과 비슷한 공포지수(변동성지수) 급등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왔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VIX지수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3.02.27 kwonjiun@newspim.com

◆ 긴축 장기화 우려 고조

지난 24일(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공개한 1월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 완화로 돌아설 것이란 시장 기대의 싹을 잘라버렸다.

1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4% 각각 올라 월가 전망치(다우집계)인 0.5%와 5.0%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속도는 작년 6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로 역시 전망치(전월 대비 0.4%, 4.3%)를 모두 웃돌았다.

헤드라인과 근원 PCE 물가지수 모두 지난해 12월까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오름세가 강화된 것이다.

미래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PCE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가 6%대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연준의 자체 전망은 금리가 5~5.25%대에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선물 시장은 5% 아래에서 금리가 정점을 찍은 뒤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의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달 초 고용 보고서가 강력하게 나온 뒤 분위기는 반전됐고, 가파른 PCE 물가까지 확인되자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JP모간 경제학자 마이클 페롤리와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프레더릭 미슈킨 교수, 브랜다이스 국제경영대학원 스티븐 체케티 교수 등은 24일 미 기준금리가 5.6%에서 최대 6.5%까지 올라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변동성 급등 베팅하는 투자자들

물가 정점 및 연준 피벗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잠잠하던 시장 변동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공포지수인 CBOE VIX 지수 상승 베팅이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전했다.

작년 10월 이후 연초까지 하락 흐름을 유지하던 VIX 지수는 지난주 다시 23 위로 올랐는데, 전반적으로 VIX 값이 30을 넘으면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고, 20 미만이면 상대적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매체는 여전히 견실한 미국 경제뿐 아니라 탄력성을 보이는 유럽 경제나 중국 리오프닝 등도 인플레 불안을 자극하고 있으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전망은 미국 침체 불안을 키워 시장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액티브펀드매니저 협회에 따르면 액티브 올 들어 투자자들은 작년 4월 이후 주식 비중을 최대로 늘렸고,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퀀트 전략 등 패시브 투자자들도 2021년 초 이후 주식 익스포저를 최대로 확대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시장 심리는 급변화하는 중이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강세 전망은 이달 초만 하더라도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지만 지난주에는 한 달 만에 가장 비관적 분위기로 돌아섰다.

WSJ는 VIX 관련 베팅 중 한 달 내로 VIX지수가 75까지 치솟을 것이란 베팅이 가장 많고, 수 개월 내로 VIX 지수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40까지 오를 것이란 베팅이 그 다음으로 많다고 전했다.

웨이스 멀티전략 어드바이저스 마이크 에드워즈는 "1월 시장 랠리 동안에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실질 경제에 별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확신이 매일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앞으로 나올 소비자신뢰지수나 주택가격 등 미국 지표들을 추가로 살피며 3월 이후 연준의 긴축 행보를 점쳐볼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