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다소 상실한 것 같다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지적했다.
23일(현지시각) CNBC에 출연한 다이먼 회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존중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다소 상실한 것이 팩트"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2%라는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기준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미국 경제는 현재 꽤 선전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 수중에 돈이 많고, 지출을 하고 있으며 일자리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10월에는 미국 경제가 향후 6~9개월 내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고, 12월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자산이 줄면서 올해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전보다 긍정적인 경기 판단은 그만큼 긴축 장기화 판단 배경이 된다.
이날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 앞에 무서운 리스크 역시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수준이 평소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연준의 양적 긴축(QT)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무역, 중국 이슈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가도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야 할 것으로 내다본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에는 연준이 금리를 5% 수준까지 올릴 확률과 6% 수준까지 올려야 할 확률이 반반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