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이태원 참사 후 침체된 상권 방문
천하람 "전직 당대표 상임고문 예우가 적절"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3일 이준석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 (이 전 대표와 관련해) 무고죄 하나 정도 남은 걸로 아는데 그 부분도 문제 없다고 판명나거나,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시간끌기라고 판단된다면 본격적으로 (이 전 대표의) 정치 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천하람 후보. 2023.02.12 leehs@newspim.com |
그는 "이 전 대표에게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수사 결과 나온다면 합당을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전직 당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위촉해서 예우한다. 저도 문제 없는 게 확인되면 이 전 대표를 당의 상임고문으로 위촉해서 정상적인 예우를 받으면서 정치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허은아 최고위원·김용태 최고위원·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이태원 참사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을 위해 이태원을 방문했다.
천 후보는 "물론 이태원 참사 애도하는 마음은 가져야겠지만 이제는 이태원 상권회복 상품권도 많은 국민과 당원께서 적극적으로 구매해주시고 다시 한 번 이태원에 많이 방문해주셔서 고통받는 상인분들에게 힘을 좀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천아용인 4인방은 지난 21일 각각 '이태원 상권회복 상품권' 10만원 어치를 구매한 뒤 인증샷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태원 상권회복 상품권은 용산구가 지난 1월 발행한 지역 상품권이다. 참사가 발생한 주변 6개동의 학원·음식점·병원·약국·편의점 등 2600여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천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동행을 제안했으나 안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태원 상권 회복에 함께하자는 천하람 후보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전당대회 와중에 특정 후보끼리만 모여 이벤트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억지스럽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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