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은 중국에 봄철 독감 주의보가 내려졌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20일 중국 곳곳에서 독감이 유행하면서 수업을 중단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 속에 최근 몇 년간 계절성 독감 감염은 잠잠했으나 올해는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톈진(天津) 베이천(北辰)구 일부 학교에서 고열 환자가 발생하며 20일부터 이틀간 수업을 중단했다는 게시물이 확산했다. 실제로 톈진시 정부는 정보 공유 채널인 톈진파부(天津發布)를 통해 베이천구 화천(華辰)학교 초등부와 중등부 일부 학생이 고열 증상을 보여 20~21일 오프라인 수업을 중단한다면서, A형 독감으로 인한 고열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上海)시 칭푸(靑浦)구의 한 초등학교도 4일간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 교육 당국은 "코로나19가 아니라 A형 독감에 감염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와 진화(金華)시 등에서도 A형 독감 환자들이 발생하면서 학교 수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는 독감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당국은 20일 성 독감 모니터링 결과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 활동력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A형 독감(H1N1)바이러스가 주종으로, 초·중등학교와 보육기관에서 감염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감염과 전문가를 인용, "올해 봄에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몇년간 독감 감염 규모가 적어 체내 항체 면역력이 떨어진 것, 독감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중국 질병 당국은 18일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최신 결과를 발표했다.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지난해 12월 22일 6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16일 1만 720만명으로 감소했고, 검사 양성률 역시 지난해 12월 25일 29.2%로 고점을 찍은 뒤 이달 16일 1.1%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협이 이미 지나갔다며, 독감과 코로나19 중복 감염자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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