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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아 여자대표팀 코치 "바둑계, 더 밝아졌으면 하는 게 바람"

기사입력 : 2023년03월08일 07:33

최종수정 : 2023년03월08일 07:33

한때 높은 인기를 구가한 한국 바둑계는 위기입니다.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등이 이유입니다. '노령화'에 바둑계 고민도 깊습니다. 뉴스핌은 바둑계의 고민과 해법을 담은 제언을 연중 시리즈로 다룹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환한 표정을 지은 오정아 여자 대표팀 코치. 2023.03.02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전문 기자 = 오정아 5단은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다. 올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바둑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뉴스핌과 만난 오정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는 "바둑이 더 밝아졌으면 한다'라는 생각으로 말문을 열었다.

오 코치는 "바둑계의 경우, 예전부터 예의를 중시해 너무 진지한 측면이 있다. 내 생각에 밝은 바둑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진 사람도 이긴 사람도 모두 재미있게 즐기는 구도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사실, 예전 바둑계엔 '은둔형'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엔 여자와 남자 랭킹 1위 최정과 신진서과 독특한 세리머니를 하는 등 많이 달라졌다. 기사들도 침체된 바둑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싶다"라며 "모두 재미있고 파이팅 넘치는 바둑계를 위해 무엇을 할수 있는 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바둑계의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위해 오정아 코치는 "바둑 보급이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바둑을 배워야 인력풀이 많아진다. 거기에서 천재도 나올 수 있는 건데 요즘엔 바둑을 배우는 이들이 많이 줄어서 이를 기대하기 힘들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오정아 코치와 남편 이영구 9단. [사진= 오정아 코치]

오정아 코치는 대표적인 바둑 커플이기도 하다. 남편인 이영구 9단 역시 남자 바둑 국가대표팀등을 맡은 바 있다. 지금은 대표팀 기술위원을 하고 있다.

오 코치는 "남편과 바둑 얘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우울한 얘기를 하는 게 현실이다. 많이 바뀌어야 하는 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바둑 프로 기사의 길을 걷는 게 너무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바둑을 배우는 이들뿐만 아니라 바둑 기사의 문도 넓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제도나 룰 등도 바꿀 것은 개선해 나가 서로 잘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되지 않을까한다"라고 말했다.

바둑의 고정관념에 대해선 "축구나 야구 이런 것 보다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바둑은 사실 재미를 느끼려면 꽤 알아야 한다. 벽이 어쩔수 없이 존재한다"라며 "그래도 바둑은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매력이 있다. 어느 순간 딱 막히는 정체기가 오는 그 순간이 좀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딱 그거만 넘으시면 트이실 것 같다"라고 했다.

오 코치는 "지금 드라마 더글로리 등에서 바둑 등이 나오긴 하지만 TV 이런 데서 바둑 기사들을 많이 불러주었으면 한다. 이런 것을 통해 홍보가 많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 젊은 기사들이 애를 쓰고 있기는 한데 인기도 더 많았으면 한다"라며 자리를 떴다.

오정아 여자대표팀 코치는 최근 끝난 국제 대회에서 최정 9단의 우승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정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3' 결승에서 중국 저우훙위 6단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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