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높은 인기를 구가한 한국 바둑계는 위기입니다.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등이 이유입니다. '노령화'에 바둑계 고민도 깊습니다. 뉴스핌은 바둑계의 고민과 해법을 담은 제언을 연중 시리즈로 다룹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전문 기자 = '국수' 조훈현 9단 역시 바둑계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과 만난 조훈현 9단은 "지금 현 상황은 좀 많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다"라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수' 조훈현 9단. fineview@newspim.com |
현재 바둑계엔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조훈현 9단은 "바둑계를 위해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이제 프로 기사 한국형 하나 가지고는 힘들다. 바둑계가 도움을 못 받은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바둑계에 헌신해 온 그는 '바둑의 부활을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9단은 "어린이들과 여자 분들에 대한 바둑 보급이 제일 중요하다. 바둑 인구가 많아져야 되는데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둑이 다시 힘을 받으려면 많은 이들이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훈현 9단의 전성기때는 그의 인기 등에 힘입어 바둑이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젠 프로 바둑 기사 혼자의 힘만으로는 바둑이 다시 일어서기는 힘들 거라 진단한 것이다.
세계 최연소 입단 기록(9세)을 가지고 있는 조훈현 9단은 바둑계의 역사를 써왔다. 1982년 우리나라 최초로 9단에 올랐다. 전관왕 3차례(1980년, 82년, 76년)와 함꼐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등으로 국내 최초 1000승을 작성하는 등 통산 타이틀은 160회나 획득했다. 또한 바둑계에 도움을주기 위해 2016년부터 4년간 제20대 국회의원을 하기도 했다.
이어 조 9단은 "그동안 바둑계를 위해 여러 곳에서 도와주셨다. 그래서 잘해왔다"라며 "이제 바둑계로서는 세계 1위가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9단은 "변화와 혁명은 생각을 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싸울 힘을 기른 후 마침내 도전해 이기는 것이다. 그 출발은 언제나 남과 다르게 생각할 줄 아는 창의적인 사고에서 생각된다"라는 말을 던졌다. 그의 좌우명은 '무심(無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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