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대 제28대 신임총장 취임
"대전환의 시대 대응 위한 혁신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전환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대의 일대혁신이 필요하다." 유홍림 서울대 신임 총장의 첫 일성은 '혁신'이었다.
서울대는 8일 오전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유홍림 서울대 제28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정 전 총장과 정운찬 전 총장을 비롯해 학장·원장, 교수, 학생 대표, 직원 등 학내 구성원과 국·공립대 총장, 사립대 총장,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총장은 지난 1일 4년간의 총장 임기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대학교가 8일 유홍림 제28대 서울대 신임 총장 취임식을 열었다. 2023.02.08 chojw@newspim.com |
유 총장은 취임사에서 서울대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구성과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경쟁, 리더 양성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 대학이 수행해야 할 책무는 크고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는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앞서 갈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의 틀과 내용을 선제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미래 인재 핵심역량과 전공 교육을 새로운 형태로 결합한 학사제도와 창의적 융복합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복합적인 도전에 담대히 응하여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헌신하겠다"며 "고등교육의 질적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창의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대학 혁신의 길로 과감하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교육의 전환부터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유 총장은 대한민국 교육 모델로서의 '서울대 교육'을 구축하고, 학사제도와 프로그램 변화를 통해 '서울대 인재'란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또 연구 분야의 경우, 기업·정부·대학을 연결하는 산·관·학 연구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기업 간 연구를 공유하는 '혁신 생태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유 총장은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교육과 연구는 국민의 신뢰로 이어지고, 서울대는 미래를 여는 새로운 지식과 인류를 위한 가치를 창출해 국가와 사회에 보답하며 더 큰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며 "서울대가 그러한 자유와 신뢰의 선순환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정운찬 전 총리는 "모든 책임은 총장이 진다는 각오로 총장직에 임해야 한다"며 "도를 따라 몸을 행하고, 하늘을 받들어 명을 받는다는 '준도행기 봉천수명(遵道行己 奉天受命)'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유홍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고등교육 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대가 가장 앞장서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유 총장은 1984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1994년)를 받았다. 이후 1995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28년간 재직했다. 유 총장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장·기록관장·대학신문사 주간,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 미국 럿거스대 정치학과 방문교수,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방문학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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