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술가 전문 미술인 성장 계기 마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애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 '아르브뤼미술상'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1일부터 20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아르브뤼미술상은 국민일보가 창간 34주년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살아가는 '경계없는 세상', '경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미술가 이건용 작가와 함께 기획한 공모전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르브뤼미술상' 수상작 전시장 전경 2023.02.07 89hklee@newspim.com |
이번 수상작가 전시를 통해 장애인 예술의 미학적 가치를 확인하고 예술적 성취와 가능성을 열어 장애 예술가들이 전문 미술인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국민일보가 추진하는 아르브뤼미술상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복지의 개념을 탈피하고 순수하게 미술의 관점에서 기획 운영된다는 점에서 기존 수상 제도와 차이가 있다. 심사에는 심상용 서울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서울대 미술관장), 백기영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운영본부장, 김노암 서울문화포럼 운영위원 등 3인이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대상에 선정된 김경두(33)의 '블러츠플리플릿츠에이츠'는 달력 뒷면에 2mm 샤프로 그린 이 흑백 로봇 그림이 가득하다. 작가 특유의 반복과 집중력이 만들어낸 기하학적 구조가 돋보이며 개성 넘치고 조형적으로 탁월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윤진석(24)의 '시계는 리듬을 타고!', 우수상에는 신현채(23)의 '나의 감정 친구들'이 뽑혔다. 장려상에는 김동현, 박성호, 박찬흠, 박태현, 서은정, 이다래, 이민서, 이은수, 최노아, 한승민 등 10명에게 돌아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르브뤼미술상' 수상작 전시장 전경 2023.02.07 89hklee@newspim.com |
아르브뤼미술상 전시에는 수상작 13점 외 22점이 추가 전시된다. 전시와 함께 아르브뤼미술상을 기념해 수상작가들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올해 달력을 통해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상 공모전 총괄기획자 손영옥(국민일보 문화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씨는 "국민일보 공모전은 정평 있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며 "기존 전시에서는 느끼지 못한 신선함과 미학적 깊이를 동시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르브뤼미술상'은 우리 사회에 장애인 이동권, 장애인 예술 등에 관심이 뜨거운 시점에서 출항한다"며 "다른 감각과 다른 특성을 가진 작가들의 선과 색, 이미지, 꾸미지 않은 날 것의 표현은 문화 과잉에 지친 심신에 위로를 줄것이다. 세상과 소통하려는 절절한 마음과 이야기를 찾아봐달라"고 당부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