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제주 간을 오가는 카페리호가 엔진 이상으로 운항을 취소했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만6500t급 신조 카페리로 지난 2021년 12월 이 항로에 취항했으며 선박 결함으로 정상 운항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인천~제주 간 운항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 [사진=하이덱스스토리지] |
5일 항만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제주도를 떠나 인천 연안부두로 오려던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출항을 앞두고 엔진 이상이 발견됐다.
항만당국과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오후 8시 50분께 선박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운항이 취소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날 승객 151명과 차량 137대를 싣고 제주를 출발, 다음 날 오전 9시께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선사 측은 원하는 승객과 차량을 하선 조치한 후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항만당국 관계자는 "수리업체 관계자들이 선박에 들어가 점검과 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항 재개는 수리 후 한국선급(KR) 인증 등이 끝나야 한다"며 "현재로는 정확한 운항 재개시점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취항 이후 두 달에 한번 꼴로 선박에 이상이 생겨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했다.
이 카페리는 취항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월 엔진 실린더 손상이 발견돼 3개월 넘게 운항을 중단했다가 5월 4일 운항을 재개했다.
이후 지난해 8월 6일에는 제주에서 출항 전 배의 엔진 결함이 의심돼 8시간 가까이 운항이 늦어졌다.
또 두 달 뒤인 10월에는 선박 검사 후 시운전 중 윤활유 펌프 고장이 확인돼 두 편의 운항 일정이 취소됐으며 지난 1월에도 엔진 이상으로 5시간 30분가량 출항이 지연되기도 했다.
연안여객선 업계 관계자는 "신조돼 항로에 투입된지 1년 남짓한 대형 카페리가 그 사이 동안 5차례나 정상 운항하지 못했다"면서 "선박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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