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원 고성소방서장. 2023.02.03 onemoregive@newspim.com |
매년 화목보일러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화목보일러 설치장소가 산림과 인접한 경우 산불로 비화되면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영동 지방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봄철 화목보일러 사용 시 더욱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0월 31일까지 1년간 소방청 화재통계를 보면 계절용 기기에서 발생한 화재 총 2,372건 중 화목보일러 화재 2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열선 과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주요 화재 원인은 너무 많은 연료 투입으로 인한 보일러 과열에 따른 복사열, 연료 투입구·연통 끝에서 불티의 비산, 연통 과열 등이다.
가을에서 봄철까지는 계절 특성상 기온이 내려가고 강추위로 인한 난방용품의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화재 위험도 클 수밖에 없다. 화목보일러 설치기준과 안전수칙 등을 잘 준수한다면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화목보일러 설치 기준을 보면 연통은 불연재료로 하고 연통이 통과하는 벽면 지붕 부분은 금속 외의 불연재료로 0.1m이상 피복한다. 연통의 끝은 천장과 벽면으로부터 0.6m이상 벗어나도록 설치하고 보일러와 연통 연결부위에 청소구를 갖춰야 한다.
안전수칙은 보일러와 가연물(연료등)은 2m이상 이격하고 한꺼번에 많은 연료 투입을 금지한다. 투입구안과 연통은 주기적으로 청소하며 인접장소에 소화기와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소방서에서 한시적 지원하는 화목보일러실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도 적극 이용해주길 바란다.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을 준수한다면 따뜻한 겨울나기가 될거로 확신한다.
고성소방서장 서강원